[퍼온 글] 엘르

2012. 7. 25. 18:16 from 컷터칼

3가지 향수를 탄생시킨 조향사들과의 프라이빗 인터뷰
SCENT CREATORS
나무 그늘에 누워 읽는 책 한권. 미풍에 은은한 향수 냄새까지 실려온다면 프로방스 바캉스가 부럽지 않다. 이번 시즌 당신이 주목해야 할 3가지 향수를 탄생시킨 조향사들과 <에비뉴엘>이 프라이빗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Fresh Citron de Vigne
조향사 레브 글레이즈먼(Lev Glazman)

Q  이 향수에 대해 소개해달라.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가. 
A
  이 향수는 샴페인의 스파클링한 향과 포도밭의 흙냄새를 럭셔리하게 조화시킨 향수다. 아내가 프랑스 랭스 지방의 와이너리를 방문했을 때 토양의 흙냄새, 탐스럽게 매달린 포도, 조약돌 냄새, 달콤한 햇살 등 그곳의 모든 기운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난 그녀가 전해준 
상상 속 이미지를 향으로 승화시켰다. 
Q  첫 느낌은 톡 쏘는 듯한 스파클링 향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묵직한 잔향이 남는다. 당신이 이 향수를 조향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인가? 
A
  정확히 봤다. 이 향은 갓 오픈한 샴페인처럼 생동감 있고 신선하지만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나는 흙냄새를 좋아한다. 나는 이 향수 속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 아주 정교하고 섬세한 흙냄새를 재현했다. 
Q  혹자는 향수의 꽃은 보틀이라고도 이야기하는데, 보틀 디자인과 레이블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A
  제품 디자인은 전적으로 아내인 알리나가 맡고 있는데 그녀는 디자인은 구성 요소와 주위 환경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프레쉬의 깨끗한 제품 이미지와 투명하게 속이 들여다보이는 순수한 유리병은 그런 의미에서 찰떡궁합이다. 실용적이고 심플한 지금의 패키지 이상의 것은 프레쉬에 없을 것 같다. 
Q  ‘이 향수의 마니아였으면’ 하고 생각하는 여성상이 있다면? 
A  이 향수는 밝고 희망찬 이미지의 향수다. 그래서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진취적인 여성이 이 향수의 마니아였으면 한다. 그런 여성에게 프레쉬가 바치는 향수다. 
Q  한국에서는 향수를 개성에 따라 레이어링해서 사용하는 마니아들이 많아졌다. 추천하는 씨트론 드 빈의 레이어링 방법이 있나?  
A
  프레쉬는 향수의 레이어링을 올팩토리의 철학으로 여기고 있다. 씨트론 드 빈 역시 레이어링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그 방법은 무거운 계열의 향수를 먼저 뿌리는 것. 나는 카나비스 샌탈 향수를 뿌린 뒤 씨트론 드 빈을 뿌리는 것을 좋아한다. 두 향수를 레이어링하면 감각적인 우디 향이 시트러스 향과 어울려 또 다른 센슈얼한 향취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한편 여름엔 톡 쏘는 ‘슈가 레몬’과 함께 사용해 시트러스의 산뜻한 느낌을 고조시켜도 좋겠다.



Moschino Toujours Glamour
조향사 소피 라베(Sophie Labbe) 

Q  이 향수는 어디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는가. 
A
  나는 무언가를 생각해야만 하는 상황이 싫다. 그럴수록 자연스러운 것과 거리가 멀어져 인위적인 것들만 머리를 맴돌 뿐이다. 나는 그저 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고 다리를 꼬고 팔을 릴랙싱한 상태로 공기의 냄새를 음미하고 즐긴다. 그리고 그 순간 미세하게 감지한 미세한 향기. 거기서 영감을 받았다. 
Q  이 향수는 어떤 여성들에게 잘 어울릴까? 
A
  겉모습은 청순하지만 은근히 글래머러스한 매력이 있는 여성, 순수한 내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애티튜드는 당당한 여성. 
Q  이 향수에 어울리는 뮤즈가 있다면? 
A
  알렉산드라 아고스턴이라는 뚜주르 글래머의 모델. 나는 그녀의 파파라치 컷을 보고 뚜주르 글래머의 모델로 선정했다. 스냅 사진에서는 마냥 해맑은 소녀 같지만 광고에서의 그녀는 아주 농염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Q  당신이 이 향수를 조향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나? 
A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뚜주르’, 즉 ‘언제나’ TPO에 관계 없이 항상 그날의 룩과 어우러지는 향수를 만들고 싶었다.그러기 위해서 나는 프레시한 톱 노트와 페미닌한 하트 노트, 센슈얼한 베이스 노트를 정제된 느낌으로 조심스럽게 블렌딩했다. 그 결과 프레시한 숨결 같은 지금의 향취가 완성되었다.  
Q  당신의 향수 웨어링 방법이 궁금하다.
A  나는 일단 오늘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지에 따라 그날의 향수를 선택한다. 여성스러워 보이고 싶은 날은 플로럴 계열을, 따뜻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날은 머스크 계열을, 밝고 유쾌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 날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를 뿌린다. 이렇게 옷과 그날의 무드에 따라 각각 다른 향수를 선택하면 지루할 틈이 없다. 
Q  셀레브리티와 함께 콜래보레이션한 향수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A  이런 질문은 종종 받아왔는데 나는 아직 확신이 없으며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다. 언젠가 눈에 들어오는 매력적인 뮤즈를 발견한다면 꼭 한번 실행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L’occitane Verbena Summer Secret
조향사 시도니 랑세르(Sidonie Lancesseur), 도로시 피오트(Dorothee Piot)

Q  버베나 서머 시크릿 향수를 단 한마디로 정의해달라. 
A
  버베나 서머 시크릿은 뿌리는 순간 아이스 레모네이드를 마신 듯 극도의 상쾌함을 주는 시트러스 계열 향수다. 이 향취는 버베나와 그린 애플, 그린 아니스 바실, 민트 노트로 완성할 수 있었다.
Q  이번 향수는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가. 
A  볕이 좋은 어느 날 프로방스 지방의 골목 골목을 구경하며 걷다가 갓 딴 향이 좋은 허브 한다발을 우연히 보았다. 프로방스에선 흔한 광경이지만 이날은 왠지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 향수는 이처럼 우연한 순간 발견한 소소한 즐거움을 표현한 향수다. 
Q  록시땅의 향수엔 버베나 노트가 많이 쓰인다. 버베나 노트를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 
A
  버베나는 리프레시 효과와 더불어 남녀 모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타입이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또 고대 전설에 의하면 버베나는 꺼져가는 사랑을 다시 타오르게 한다고! 또 지중해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원료이기도 하다. 프로방스 사람들은 향수뿐만 아니라 버베나 캔디, 아이스티, 셔벗으로도 버베나를 즐길 만큼 애착이 깊다. 
Q  당신이 버베나 서머 시크릿을 사용하는 방법은? 당신만의 특별한 레이어링 방법이 있나? 
A
  버베나 서머 시크릿은 레이어링을 하는 것보다 고유 향취만이 발산되는 것이 더 깨끗하다. 난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엔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로 샤워를 한 뒤 끈적임이 없는 버베나 모이스처 보디 젤로 가볍게 보습 효과를 준다. 그다음 버베나 서머 시크릿 향수를 뿌리면 이 상쾌함을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다. 내가 프로방스를 떠나 있는 순간에도 항상 프로방스를 여행하는 기분을 준다. 
Q  당신이 만든 향수 중 최고로 꼽는 향수가 있는가. 
A
  이번 신제품 버베나 시크릿 향수. 버베나와 함께 어우러질 허브를 찾는 과정은 아주 즐거운 작업이었다. 그리고 햇볕이 쨍쨍한 날 발견한 초록빛 아니스와 바실, 민트! 마침내 우리만의 비밀 혼합법으로 미묘한 향의 차이를 찾아 최종적인 버베나 서머 시크릿 향수를 완성했을 때의 그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1 프레쉬 씨트론 드 빈 오드 퍼퓸 59,000 샴페인과 흙냄새가 조화를 이루는 시트러스 계열 향수 30m. 
롤러볼 35,000 휴대가 간편한 미니 사이즈, 10ml. 
2 모스키노 뚜주르 글래머 55,000 센슈얼한 잔향의 플로럴 향취, 30ml. 
3 록시땅 버베나 서머 시크릿 오드 투왈렛 75,000 숲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주는 시원하고 프레시한 향취, 100ml.


*자세한 내용은 애비뉴엘 본지 8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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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SEARCH THE STYLE WWW.ELLE.CO.KR

  • 에디터 박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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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WED |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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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Perfume episode 3 The Smell of Future. part 1of4






BBC Perfume episode 3 The Smell of Future. part 2of4








BBC Perfume episode 3 The Smell of Future. part 3of4







BBC Perfume episode 3 The Smell of Future. part 4o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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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Perfume episode 2 Bottling the Memory. part 1 of 4








BBC Perfume episode 2 Bottling the Memory. part 2 of 4








BBC Perfume episode 2 Bottling the Memory. part 3 of 4








BBC Perfume episode 2 Bottling the Memory. part 4o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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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Perfume episode 1 Something Old, Something New. part 1 of 4







BBC Perfume episode 1 Something Old, Something New. part 2 of 4








BBC Perfume episode 1 Something Old, Something New. part 3 of 4









BBC Perfume episode 1 Something Old, Something New. part 4 of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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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3호선 Place de Clichy역에서 내림
cimetiere de Montmartre 를 찾을고 노력 중. 아 지도 그지같아. 없느니 낫겠지만 동서남북 방향을 못 잡겠다.
조그만 나침반이 있음 유용할 것 같다.
못 찾고 두리번 거리며 가이드책 주섬주섬하다가 중년의 아랍계 남성이 알아서 와서 친절히 알려줌.
Execuse moi. Je veux aller à cimetiere de Montmartre. 
나보고 자뽀네란다. Non. 쉬누아? Non. Je suis coréenne. 이쁘단다. 짜식 이쁜 건 알아서.
여행왔냐고 묻는다. Oui. 어디서 지내냐고 묻는다. Corentin Celton. 발음 이상해서 못 알아듣겠단다. 지도를 보여줬다.
아! 친구는 어느나라 사람이냔다. Il est coréen aussi한국남자라고 해버렸다. 그러니 더 안 묻는다. 친절히도 가는 길을 같이 가줬다. 
Merci bien. 








묘지라지만 으스스하진 않다. 슬프지도 않고 오히려 평온하고 깨끗하다.
집모양, 동상이 있는 무덤도 있고, 일반적인 대리석 덩어리도 있다.
죽은이의 삶을 알 수 있도록 조각한 장식들이 그들의 개성을 말해준다.
여기 드가, 푸코, 트뤼포, 졸라, 스탕달, 니진스키, 오펜바흐 등의 묘가 있다는데 복잡하기도 하고
Full name 을 몰라서 졸라와 푸코 밖엔 못찾겠드라. 심지어 입구 앞에서 묘지 지도를 팔기도 한다.
묘지 주변의 주택은 한국과 달리 꽤 비싸단다. 이 나라 사람들은 죽음이 있는 꺼림직한 곳이 아니라 공원이라고 생각하나보다.
시간이 많다면 하루 내내 야외 박물관과 피크닉의 분위기로 묘지에서 지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인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좀 있어야 느낄 게 많을 듯


이제 아멜리 흉내를 낸다. 아멜리가 일했던 Café  Les deux mulains 을 찾아간다.
약간 헤메는 동안 프랑스 캉캉춤으로 유명한 캬바레, 뮬랑루즈를 찾았다.
니콜키드먼을 떠올리며 사진만 한장 박고 Rue Lepic을 걷는다.



레두뮬랭에 가서 아멜리처럼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의 brûler된 캬라멜 껍질을 숟가락으로 깨뜨린다.
아 음료 vittel 비뗄도 시켰다. 그냥 무난한 물맛이다. 
영화와 같다. 거울 붙은 벽, 노오란 조명등등 곳곳에 아멜리 사진도 있다. 아멜리 메뉴가 따로 있다.
상업적이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걸 즐기러 왔는데 뭐 이쯤이야 싶었다. 물과 크림브륄레 9.5 Euro 솔직히 맛은;;;


반고흐의 집을 찾아간다. 어 여긴데 싶어서 다시 돌아갔다. 왔다 갔다 서성이기를 수차례. 벽을 자세히 보니
여기가 반고흐가 살았든 말든 하는 느낌의 작은 명패하나가 붙어 있을 뿐.




이후 발이 닿은 곳은 
Moulain de la galette. 몽마르뜨르의 상징은 풍차란다. 네덜란드 만의 상징이 아니라고.


완만한 언덕길을 오르니 갑자기 예쁜 건물, 간판들이 나타난다.
언덕의 하일라이트가 가까워지는가보다.
바글바글 관광객들과 그림파는 사람들,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 크레이프 굽는 냄새,
여행객으로 보이는 중학생쯤 된 남자애들 너덧이 no money no sex 써있는 종이를 들고 깔깔대며 장난을 쳐댄다.









몽마르뜨르 교회가 보인다. 
코너를 보니 수현네집에서 조그맣게 봤던 싸크레꾀르 성당la basilique du Sacré-Cœur이 드러난다.
1877년부터 지은 성당이고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파리코뮌 시대에 지어졌단다.
하얀 돌로만 지어져서 참 멋 없다고 느꼈는데 내부로 들어가보니 느낌이 다르다.
깨진 마음이 빛을 받아들여 여러 색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조각조각의 타일로 만들어진 모자이크화가 보인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촛불의 빛이 성당 가득 채워져 마음은 숙연해진다.
제단을 중심으로 뒷쪽으로 둥글게 각 성인의 동상, 조각들이 있다. 참 오랜만에 성호를 긋고 믿음을 청한다.
내 마음을 그 분께 올려 보내며 비우고 새롭게 채워짐을 간구한다.
불어 미사가 시작된다. 무슨 말인지 모를 신부님의 강론을 멜로디 삼아 눈을 감고 잠시 쉰다.

미사가 끝나고 대성당을 나오니 파리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계획적으로 도시를 가꿔서인지 건물 높이가 다 비슷비슷하여 튀는 건물이 없다.
정원, 공원을 지나 테르트르 광장Place de Tertre으로 계단을 타며 내려간다. 




여행 관련 카페에서 봤던 사기꾼이 보인다. 흑인 팔찌단. 다가가서 손목을 내놓으라고 해놓고 엄청 비싼 값에 팔찌를 판단다. 훗 나는 관광객이 아닌 척 가이드 책은 가방에, 카메라는 외투에 깊숙히 찔러 넣고 낮은 쪽으로 내려갔다. 






야베스 광장을 보고 12호선을 타고 집에 가려 했으나 길을 잘못들어서 Anvers역으로 나가게 됐다. 길을 틀어야지, 아무렇지도 않게 빨간불인데 건널목을 지난다. 나쁜 것만 일찍 배운다. 나는 파리지앵이니까. 지하철 표도 막 찢어서 길에 버린다.
봄이다. 한국에선 흔하지 않은 꽃들도 있지만 익숙한 수선화, 조팝꽃이 보인다. 해가 지나니 꽃내음이 진해진다.
피갈 역쪽으로 향하는데 SEX TOY, SEX SHOP이라 써진 화려한 네온 사인이 보인다.
이래서 뮬랑루즈 쪽이 환락가라 치안 안좋다는 소릴 한 거였구나. 집시들도 많다.
몽마르뜨까지 닿지 못해 주차해놓은 Tourism Bus들이 길게 주차되어 있다.
부활절 연휴라런지 서양애들이 바글바글하다.
이태리,스페인 등지에서 왔음직한 사람들, 수학여행온 것으로 보이는 중,고등학생들도 보인다. 


허기가 진다. Brioche Dorée에서 Bio빵을 하나 산다.
요즘 빠리사람들은 유기농에 관심이 많아 Bio가 많단다. 파프리카,크림치즈,가지가 들어간 식사용 빵이다. 
Rue Hodon 호동길로 올라간다. 야베스 광장Place des Abbesses에서 빵을 먹는다. 말이 광장이지 정말 작다. 
아, 곧 문을 닫으려나보다. 프랑스에선 공원도 문을 닫는구나. 철창 너머로 사랑의벽 Le Mur Des Je t'aime이 보인다.
250개국의 말이 적혀있단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한국어 글씨가 보인다.
암청색의 타일벽에 하얀 글씨들 온갖 사랑한다는 말로 이루어직 벽이라니, 역시 프랑스인들은 진한 맛이 있다.






벤치에 앉아 빵을 먹고 있는데 교회 종이 울린다.
가이드 북을 찾아보니 종이 울린 곳은 아르누보 형식의 생장드 몽마르뜨 교회 St.Jean de Montmartre란다. 
8시구나.
아직 해가 지지 않아 투명하게 밝은 깨끗한 느낌의 저녁이다.
8시라고는 안 믿겼으나 옆구리에 바게뜨를 꿰차고 종종걸음으로 갈길을 재촉하는 사람을 보니 실감이 난다.
나도 집에 가야지.
지하철 입구가 특이하다. 미래의 식충덩굴식물정도 될 법할 느낌으로 그로테스크하다.
여긴 왠만하면 지하철 표지를 안한다. 단지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있으면 그데 다 METRO다.
근데 Abbesses 역은 특이하게도 아치가 있다. 아르누보의 거장인 Guimard양식으로 귀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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