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기 전 노출 안되는 곳에 뿌리면 좋아
![](http://news.donga.com/IMAGE/2011/07/21/38984894.1.jpg)
샤넬의 ‘코’ 크리스토퍼 셸드레이크는 기자 앞에서 향수를 시향할 때 1, 2초 가량 눈을 지긋이 감았다 떴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의 코에서 맴돈 향은 이야기가 되어서 기자에게 전달됐다. 샤넬 코리아 제공
크리스토퍼 셸드레이크는 샤넬의 대표 조향사 자크 폴주와 함께 향수사업부를 이끄는 샤넬의 ‘코’다. N˚19 제품 출시를 앞두고 그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났다.
샤넬 N°19은 샤넬 여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향수다. N°19의 특징을 말해준다면….
“N°5보다 훨씬 여성적이고 부드럽다. 그러면서도 자유를 찾는 1970년대 여성의 모습이 떠오른다. 출시된 지 40년이 지나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도 많이 바뀐 터라 오늘날의 생활방식으로 다시 재해석하려고 했다. 1970년대 출시 당시 N°19이 개성이 강한 동시대의 여성을 표현하려 했던 것처럼 지금도 그 가치는 유효하다. N°19 푸드르는 머스크(사향노루의 분비물 냄새) 향과 파우더 향이 부각돼서 느낌은 더 부드러워졌다.”
어린 시절 인도에서 자랐는데 조향사로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인도는 굉장히 영적인 곳이다. 그러다 보니 감정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당초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려 했으나 기초과목으로 수학, 물리학, 예술을 배우다 우연히 향을 창조하는 조향사의 길로 들어섰다.”
조향사를 하려면 후각이 뛰어나야 할 것 같은데 하루 중 일이 더 잘되는 때가 있는가.
“아침에 향을 더 잘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잠자는 동안 신체감각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가. 신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조향사가 가져야 할 요건이 있다면….
“조향사는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결국 조향사도 세상의 모든 향을 맡으며 사랑스러운 향을 만들어내는 만큼 리서치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물론 감각이 뛰어나기도 해야 하나 그 감각을 수도승처럼 관리할 필요는 없다. 문화적 풍요로움이 가장 중요하다.”
좀 더 특별하게 향수를 뿌리는 방법이 있을까.
“원하는 방식으로 뿌리는 것이 좋다(Perfume yourself!). 샤넬 여사는 키스를 받고 싶은 곳에 뿌리라고 하지 않았는가. 옷을 입기 전에 향수를 뿌리거나 머리에 뿌리는 것도 좋다. 모든 사람에게 각자 선호하는 방식이 있겠지만 태양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곳에 뿌리는 것이 좋다.”
파리=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샤넬 N°19은 샤넬 여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향수다. N°19의 특징을 말해준다면….
“N°5보다 훨씬 여성적이고 부드럽다. 그러면서도 자유를 찾는 1970년대 여성의 모습이 떠오른다. 출시된 지 40년이 지나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도 많이 바뀐 터라 오늘날의 생활방식으로 다시 재해석하려고 했다. 1970년대 출시 당시 N°19이 개성이 강한 동시대의 여성을 표현하려 했던 것처럼 지금도 그 가치는 유효하다. N°19 푸드르는 머스크(사향노루의 분비물 냄새) 향과 파우더 향이 부각돼서 느낌은 더 부드러워졌다.”
어린 시절 인도에서 자랐는데 조향사로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인도는 굉장히 영적인 곳이다. 그러다 보니 감정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당초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려 했으나 기초과목으로 수학, 물리학, 예술을 배우다 우연히 향을 창조하는 조향사의 길로 들어섰다.”
조향사를 하려면 후각이 뛰어나야 할 것 같은데 하루 중 일이 더 잘되는 때가 있는가.
“아침에 향을 더 잘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잠자는 동안 신체감각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가. 신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조향사가 가져야 할 요건이 있다면….
“조향사는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결국 조향사도 세상의 모든 향을 맡으며 사랑스러운 향을 만들어내는 만큼 리서치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물론 감각이 뛰어나기도 해야 하나 그 감각을 수도승처럼 관리할 필요는 없다. 문화적 풍요로움이 가장 중요하다.”
좀 더 특별하게 향수를 뿌리는 방법이 있을까.
“원하는 방식으로 뿌리는 것이 좋다(Perfume yourself!). 샤넬 여사는 키스를 받고 싶은 곳에 뿌리라고 하지 않았는가. 옷을 입기 전에 향수를 뿌리거나 머리에 뿌리는 것도 좋다. 모든 사람에게 각자 선호하는 방식이 있겠지만 태양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곳에 뿌리는 것이 좋다.”
파리=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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