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터칼'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12.07.25 [퍼온 글] 엘르

[퍼온 글] 엘르

2012. 7. 25. 18:16 from 컷터칼

3가지 향수를 탄생시킨 조향사들과의 프라이빗 인터뷰
SCENT CREATORS
나무 그늘에 누워 읽는 책 한권. 미풍에 은은한 향수 냄새까지 실려온다면 프로방스 바캉스가 부럽지 않다. 이번 시즌 당신이 주목해야 할 3가지 향수를 탄생시킨 조향사들과 <에비뉴엘>이 프라이빗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Fresh Citron de Vigne
조향사 레브 글레이즈먼(Lev Glazman)

Q  이 향수에 대해 소개해달라.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가. 
A
  이 향수는 샴페인의 스파클링한 향과 포도밭의 흙냄새를 럭셔리하게 조화시킨 향수다. 아내가 프랑스 랭스 지방의 와이너리를 방문했을 때 토양의 흙냄새, 탐스럽게 매달린 포도, 조약돌 냄새, 달콤한 햇살 등 그곳의 모든 기운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난 그녀가 전해준 
상상 속 이미지를 향으로 승화시켰다. 
Q  첫 느낌은 톡 쏘는 듯한 스파클링 향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묵직한 잔향이 남는다. 당신이 이 향수를 조향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인가? 
A
  정확히 봤다. 이 향은 갓 오픈한 샴페인처럼 생동감 있고 신선하지만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나는 흙냄새를 좋아한다. 나는 이 향수 속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 아주 정교하고 섬세한 흙냄새를 재현했다. 
Q  혹자는 향수의 꽃은 보틀이라고도 이야기하는데, 보틀 디자인과 레이블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A
  제품 디자인은 전적으로 아내인 알리나가 맡고 있는데 그녀는 디자인은 구성 요소와 주위 환경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프레쉬의 깨끗한 제품 이미지와 투명하게 속이 들여다보이는 순수한 유리병은 그런 의미에서 찰떡궁합이다. 실용적이고 심플한 지금의 패키지 이상의 것은 프레쉬에 없을 것 같다. 
Q  ‘이 향수의 마니아였으면’ 하고 생각하는 여성상이 있다면? 
A  이 향수는 밝고 희망찬 이미지의 향수다. 그래서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진취적인 여성이 이 향수의 마니아였으면 한다. 그런 여성에게 프레쉬가 바치는 향수다. 
Q  한국에서는 향수를 개성에 따라 레이어링해서 사용하는 마니아들이 많아졌다. 추천하는 씨트론 드 빈의 레이어링 방법이 있나?  
A
  프레쉬는 향수의 레이어링을 올팩토리의 철학으로 여기고 있다. 씨트론 드 빈 역시 레이어링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그 방법은 무거운 계열의 향수를 먼저 뿌리는 것. 나는 카나비스 샌탈 향수를 뿌린 뒤 씨트론 드 빈을 뿌리는 것을 좋아한다. 두 향수를 레이어링하면 감각적인 우디 향이 시트러스 향과 어울려 또 다른 센슈얼한 향취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한편 여름엔 톡 쏘는 ‘슈가 레몬’과 함께 사용해 시트러스의 산뜻한 느낌을 고조시켜도 좋겠다.



Moschino Toujours Glamour
조향사 소피 라베(Sophie Labbe) 

Q  이 향수는 어디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는가. 
A
  나는 무언가를 생각해야만 하는 상황이 싫다. 그럴수록 자연스러운 것과 거리가 멀어져 인위적인 것들만 머리를 맴돌 뿐이다. 나는 그저 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고 다리를 꼬고 팔을 릴랙싱한 상태로 공기의 냄새를 음미하고 즐긴다. 그리고 그 순간 미세하게 감지한 미세한 향기. 거기서 영감을 받았다. 
Q  이 향수는 어떤 여성들에게 잘 어울릴까? 
A
  겉모습은 청순하지만 은근히 글래머러스한 매력이 있는 여성, 순수한 내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애티튜드는 당당한 여성. 
Q  이 향수에 어울리는 뮤즈가 있다면? 
A
  알렉산드라 아고스턴이라는 뚜주르 글래머의 모델. 나는 그녀의 파파라치 컷을 보고 뚜주르 글래머의 모델로 선정했다. 스냅 사진에서는 마냥 해맑은 소녀 같지만 광고에서의 그녀는 아주 농염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Q  당신이 이 향수를 조향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나? 
A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뚜주르’, 즉 ‘언제나’ TPO에 관계 없이 항상 그날의 룩과 어우러지는 향수를 만들고 싶었다.그러기 위해서 나는 프레시한 톱 노트와 페미닌한 하트 노트, 센슈얼한 베이스 노트를 정제된 느낌으로 조심스럽게 블렌딩했다. 그 결과 프레시한 숨결 같은 지금의 향취가 완성되었다.  
Q  당신의 향수 웨어링 방법이 궁금하다.
A  나는 일단 오늘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지에 따라 그날의 향수를 선택한다. 여성스러워 보이고 싶은 날은 플로럴 계열을, 따뜻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날은 머스크 계열을, 밝고 유쾌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 날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를 뿌린다. 이렇게 옷과 그날의 무드에 따라 각각 다른 향수를 선택하면 지루할 틈이 없다. 
Q  셀레브리티와 함께 콜래보레이션한 향수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A  이런 질문은 종종 받아왔는데 나는 아직 확신이 없으며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다. 언젠가 눈에 들어오는 매력적인 뮤즈를 발견한다면 꼭 한번 실행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L’occitane Verbena Summer Secret
조향사 시도니 랑세르(Sidonie Lancesseur), 도로시 피오트(Dorothee Piot)

Q  버베나 서머 시크릿 향수를 단 한마디로 정의해달라. 
A
  버베나 서머 시크릿은 뿌리는 순간 아이스 레모네이드를 마신 듯 극도의 상쾌함을 주는 시트러스 계열 향수다. 이 향취는 버베나와 그린 애플, 그린 아니스 바실, 민트 노트로 완성할 수 있었다.
Q  이번 향수는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가. 
A  볕이 좋은 어느 날 프로방스 지방의 골목 골목을 구경하며 걷다가 갓 딴 향이 좋은 허브 한다발을 우연히 보았다. 프로방스에선 흔한 광경이지만 이날은 왠지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 향수는 이처럼 우연한 순간 발견한 소소한 즐거움을 표현한 향수다. 
Q  록시땅의 향수엔 버베나 노트가 많이 쓰인다. 버베나 노트를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 
A
  버베나는 리프레시 효과와 더불어 남녀 모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타입이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또 고대 전설에 의하면 버베나는 꺼져가는 사랑을 다시 타오르게 한다고! 또 지중해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원료이기도 하다. 프로방스 사람들은 향수뿐만 아니라 버베나 캔디, 아이스티, 셔벗으로도 버베나를 즐길 만큼 애착이 깊다. 
Q  당신이 버베나 서머 시크릿을 사용하는 방법은? 당신만의 특별한 레이어링 방법이 있나? 
A
  버베나 서머 시크릿은 레이어링을 하는 것보다 고유 향취만이 발산되는 것이 더 깨끗하다. 난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엔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로 샤워를 한 뒤 끈적임이 없는 버베나 모이스처 보디 젤로 가볍게 보습 효과를 준다. 그다음 버베나 서머 시크릿 향수를 뿌리면 이 상쾌함을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다. 내가 프로방스를 떠나 있는 순간에도 항상 프로방스를 여행하는 기분을 준다. 
Q  당신이 만든 향수 중 최고로 꼽는 향수가 있는가. 
A
  이번 신제품 버베나 시크릿 향수. 버베나와 함께 어우러질 허브를 찾는 과정은 아주 즐거운 작업이었다. 그리고 햇볕이 쨍쨍한 날 발견한 초록빛 아니스와 바실, 민트! 마침내 우리만의 비밀 혼합법으로 미묘한 향의 차이를 찾아 최종적인 버베나 서머 시크릿 향수를 완성했을 때의 그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1 프레쉬 씨트론 드 빈 오드 퍼퓸 59,000 샴페인과 흙냄새가 조화를 이루는 시트러스 계열 향수 30m. 
롤러볼 35,000 휴대가 간편한 미니 사이즈, 10ml. 
2 모스키노 뚜주르 글래머 55,000 센슈얼한 잔향의 플로럴 향취, 30ml. 
3 록시땅 버베나 서머 시크릿 오드 투왈렛 75,000 숲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주는 시원하고 프레시한 향취, 100ml.


*자세한 내용은 애비뉴엘 본지 8월호를 참조하세요! 

ELLE STYLE TAG레브 글레이즈먼,white,2010 F/W,프레시한,스페셜장소,데이트,프레쉬

CREDIT SEARCH THE STYLE WWW.ELLE.CO.KR

  • 에디터 박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법에 의거, 엘르온라인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타 홈페이지와 타 블로그 및 게시판 등에 불법 게재시 불이익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2010.08.11.WED | 10:31

Posted by SEAN, :